2024 밀라노디자인위크#2 조르다노(Listone Giordano) 모듈노바(Modulnova) 쇼룸 방문
안녕하세요, 언제나 유익한 인테리어 정보를 전해드리는 하농입니다.
지난 주에 이어 생동감 넘쳤던 밀라노 디자인 위크 현장을 공유 드립니다. 오늘은 조르다노와 모듈노바의 현지 소식을 다양하게 전해 드려요!
리스토네 조르다노
Listone Giordano
하이엔드 브랜드의 중심에 서 있는 조르다노는 2024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위해 어느 브랜드보다도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장내 전시 살로네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와 푸오리 살로네(Fuori Salone) 장외 전시 모두 참가하면서 디자인 시장에 긍정적인 에너지와 선한 영향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조르다노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이 시대의 가장 필요한 ‘순환 경제’와 ‘하이테크 디자인’이라는 주제를 다뤘습니다.
조르다노는 40년 전, 오크 상판에 자작나무 하판을 5-7겹 교차로 결합하는 엔지니어드 플로링 기술을 최초 개발하여 업계 판도를 바꾼 브랜드이자, 마루 한계를 넓히는 독창적인 작업을 꾸준히 시도하여 찬사를 받고 있는데요.
조르다노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주인공이 되는 브랜드 중 하나로서, 올해 브랜드의 중요 키워드인 ‘창의성’과 ‘연구’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전시 및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브랜드의 모든 활동은 지속 가능성을 베이스로 하며, 기술력과 감수성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합니다.
조르다노는 2024 살로네 델 모빌레 전시에 참가하여 ‘타고난 천재성의 대한 경의’를 표현합니다.
브랜드의 역작 내추럴 지니어스(Natural Genius) 컬렉션에 초점을 맞추어, 마루에 생명력과 독창성을 부여합니다.
사각 마루의 틀을 깬 마루의 시초를 되짚어 본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내추럴 지니어스가 그 시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20년 전부터 권위 있는 디자이너와의 합작을 통해 통상적인 형태, 스타일, 기술을 거스르는 디자인 마루를 선보였습니다.
오랜 연구를 거쳐 초기작 메독(Medoc), 슬라이데(Slide), 비스킷(Biscuit), 페리갈(Perigal), 파브리끄(fabrique), 폭스트롯(Foxtrot) 등 마루 역사에 남을 수많은 역작이 탄생되었습니다.
조르다노는 살로네 델 모빌레 전시를 통해 내추럴 지니어스의 가치,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순수한 열정이 관람객에게 고스란히 흘러갈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이에 직각 구조물이 겹쳐진 형태의 이색 부스를 기획함으로써 컬렉션의 독창성을 한눈에 드러내도록 유도했습니다.
이탈리아 디자인의 거장 미켈레 데 루키(Michele De Lucchi)의 초기작 메독(Medoc), 다니엘 라고(Daniele Lago)의 슬라이데(Slide),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Patricia Urquiola)의 비스킷(Biscuit), 파올라 렌티(Paola Lenti)의 페리갈(Perigal), 최신작 루프(Loop) 등이 부스에 차례로 시공되어 예술적 감각을 일깨웠습니다.
벽체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웅장한 구조체로 마루를 확인할 수 있으며, 바닥이라는 영역을 넘어 쓰임을 더욱 확장시키는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전시 기간 동안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여 조르다노 마루의 명성을 다시 한번 체감하게 했습니다.
조르다노 아레나 쇼룸에서는 지구를 위한 서큘러(Circular) 프로젝트를 선보였습니다.
조르다노는 순환 경제의 개념을 목재 표면에 적용하고, 지속가능성과 비즈니스, 디자인을 새 기술과 결합한다는 목표를 설정하였습니다.
오랜 연구 끝에, 주제와 부합하는 ‘테레 디 비냐(Terre di Vigna)’, ‘그라피트(Graphit)’ 친환경 마루를 출시하여 순환 경제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테레 디 비냐는 포도밭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포도원에서 나오는 폐기물이 제품의 밑거름이 됩니다.
조르다노는 가구 브랜드 파쏘니 디자인(Passoni Design)과 협업해 테레 디 비냐 마루를 탄생시켰는데요. 와인 제조 기술을 마루에 접목해 특허 착색 공정을 개발했습니다.
와인과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컬러링으로서, 원료의 산성과 산화철이 결합된 물질이 목재 표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착색 반응을 일으킵니다.
알코올의 특성 덕분에 천연의 색소가 완전히 투영되어 오묘하고도 아름다운 색상이 발현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무용제 공정으로 환경에 무해하며 인체에 매우 안전합니다.
다음 소개하는 그라피트는 산업 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흑연, 먼지 폐기물을 활용한 혁신적인 마루입니다.
오래 전부터 리사이클링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온 알리세(Alisea)와의 협업을 통해 출시되었습니다.
공장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 톤의 흑연 폐기물에 새로운 생명력을 더하는 그라피트는 순환 경제의 선순환 사례가 됩니다.
흑연은 우아한 마루 색감을 만드는데 탁월하게 작용하고, 목재의 산화를 지연시켜 컬러 균일성과 안정성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집니다.
올해 조르다노는 내추럴 지니어스 파브리끄(Natural Genius Fabrique)과 마린(Marine) 아웃도어 데크를 그라피트로 출시하여 컬렉션의 다양성을 넓혔습니다.
한편 쇼룸에서는 ‘더 데이터 룸(The Data Room)’ 인터랙티브 기술을 적용해 주제의 몰입도를 높였는데요.
더 데이터 룸은 인류가 오늘날의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자 인터랙티브 플랫폼입니다.
환경 이슈부터 건강, 인구율, 생물 다양성 등 여러 사례를 사실적인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쇼룸에 비치된 태블릿을 통해 데이터를 확인함으로써 현 지구의 실태를 파악하고, 지구를 위한 올바른 관심과 행동을 촉구합니다.
조르다노는 이 뿐 아니라 ‘사운드 인 더 아레나(Sound in the Arena)’라는 이벤트를 방문객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푸른 자연과 미래, 좋은 디자인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는 조르다노의 행보를 주목해주세요:-)
모듈노바
Modulnova
다음으로 2024 밀라노 디자인 위크 모듈노바 현장입니다. 모듈노바의 거점이 되는 밀라노 쇼룸 역시 연일 방문객이 북적였는데요.
모듈노바는 올해 각 제품의 건축미와 매스감을 강조하면서도, 포인트 디자인을 뚜렷하게 살려 각각의 개성을 확실하게 살리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신제품을 비롯 신규 마감을 다수 출시해 기존 브랜드 이미지와 또 다른 매력과 분위기를 발산하였습니다.
Vertical & Glass
2024년 모듈노바의 메인 컬렉션으로 자리하는 버티컬 키친, 입구 전면에 위치하여 오가는 방문객의 시선을 단숨에 압도하였습니다.
바디 전체에 반복되는 수직 패턴이 이색적인 무드를 더하여 차별화된 주방을 완성시킵니다. 바디에 적용된 그루브(Groove) 패턴은 조형미와 입체감을 높이는데 일조합니다.
따스한 초콜릿 톤의 모카(Moka) 우드와 매혹적인 베인의 실버 루츠(Silver Roots) 마블이 새롭게 매치되어 남다른 우아함을 전합니다.
버티컬 키친에는 디자인 외에도 주목할 만한 와우 포인트가 존재합니다. 바로 핸들 프리 도어 오프닝 시스템(handle-free door opening system)이 적용된 것인데요.
리프트 업 구조의 시스템 양념장이 주방 상판에 접목되어 기능성과 편리함을 극대화합니다.
앱으로 작동되며, 평소 사용하지 않을 때는 상판 내부로 인서트 시켰다가, 사용 시에만 상판 위로 올려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브랜드의 강점인 히든 디자인이 빛을 발하는 수납 아이디어로, 많은 방문객의 좋은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각종 시즈닝은 물론 도마, 칼 등 필요한 집기를 깔끔하게 비치할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 뒷편에는 신규 도어 시스템 글래스(Glass)가 디스플레이되어 눈길을 끕니다. 빌리코(Bilico) 도어의 글래스 버전으로서, 혁신적인 시공 시스템을 특징으로 합니다.
수직 프로파일 겸 도어 핸들이 되는 특별한 구조를 통해, 도어 상하부에 노출되는 프로파일을 없앴습니다.
최소한의 구조만으로 간결한 외형을 갖추며 글래스 마감이 가진 투명성과 깊이감, 공간감을 배가합니다.
모듈노바는 글래스를 통해 캐비닛을 비롯해 다양한 글래스 인테리어에 대한 참신한 영감을 전해 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
Bilico Door
모듈노바의 미학과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빌리코 도어, 리얼 스톤의 강렬한 베인(Vein)과 거대한 사이즈가 이목을 사로잡습니다.
모듈노바의 도전 의식과 역량이 돋보이는 모델로서, 3m가 넘는 크기로 만들어진 브랜드 최초의 천연석 피봇 도어입니다.
실버 루츠 대리석(Silver Roots Marble)으로 제작했으며, 브랜드의 독자 기술인 허니콤 구조를 적용하여 내부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였습니다. 대리석 도어로 실내에 극강의 웅장함과 압도감을 전합니다.
Cocktail Groove Tall Unit & Brera
모듈노바의 홈 바 제안. 고스트 오프닝 시스템(Ghost Opening System)과 그루브(Groove) 패턴을 더해 고급스럽고 풍요로운 무드의 바 공간을 완성합니다.
그루브 패턴은 도어에 입체감을 부여할 뿐 아니라 감쪽 같은 히든장을 만들어 주는데 지대한 역할을 합니다. 홈 바의 내부 역시 그루브 패턴이 함께 적용되어 심미성과 통일감이 느껴집니다.
내부에는 칵테일 제조를 위한 기능성 바와 유리 선반이 마련되어 있으며, 와인 셀러와 아이스 메이커 전용 칸이 함께 구성됩니다.
한편 홈 바는 브레라(Brera) 북케이스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다이내믹한 입면을 만듭니다. 입체적인 그루브 패턴과 구조미가 느껴지는 북케이스를 통해 실내에 우아한 리듬감을 표현합니다.
모듈노바는 안온한 무드를 자아내는 뉴트럴 톤, 내추럴 소재와 간접 조명, 기능적인 디자인으로 여유로운 분위기가 묻어나는 럭셔리 리빙 공간을 제안합니다.
Skill
6mm의 슬림한 상판을 특징으로 하는 스킬은 브랜드만의 간결한 미학이 강조된 주방입니다. 모듈노바는 올해, 곡선으로 휘어지는 우드 상판을 가미하여 이색적인 디자인을 시도하였습니다.
스킬 키친 고유의 선형미와 미니멀리즘을 잃지 않으면서도 곡선형 우드 바 테이블을 통해 부드럽고 유한 이미지가 함께 공존합니다.
신규 마감 모카 이스트 밀텍(Moka Est milltech), 파슬 오크 밀텍(Fossil Oak Milltech), 피아센티나 밀텍(Piasentina Milltech) 등 독자적인 밀텍 마감을 적용함으로써 내추럴한 조화를 유도했습니다.
키친 뒷편에는 고스트 시스템이 적용되었는데요. 코너 공간의 활용을 도모하고자 반절은 키큰장으로, 반절은 하부장 위에 올라가는 고스트 시스템을 접목해 디자인과 실용성 모두를 잡은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는 모듈노바가 최초 개발한 모델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Art Collection
아트 컬렉션은 장인 정신과 예술적 정교함을 느낄 수 있는 신규 라인업입니다. 주방과 욕실, 다이닝 테이블 및 캐비닛으로 폭 넓게 구성됩니다.
화이트 우드 조합의 정석을 보여 주는 아트 컬렉션은 이름처럼 예술적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주방의 경우, 컬렉션만의 예술적인 디테일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운터 탑의 엣지 디자인에서부터 그 정교함이 여실히 살아납니다.
아일랜드의 메지 디자인, 우드 패널 도어가 매스를 종과 횡으로 분절 시킴으로써 정밀하고 디테일한 감각을 자아냅니다.
아일랜드를 감싸는 직각 폴딩 도어는 그 자체로 유니크한 매력을 발산하는데요. 30°각으로 빗각 처리된 사선 그립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개폐 시 매끄럽고도 세련된 라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뽀얀 우윳빛을 띠는 아페니뇨 마블(Appenino marble) 아일랜드와 월넛(Walnut) 도어가 만나 밝고 아늑한 주방을 연출합니다.
해당 구조는 컬렉션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되어 욕실 및 가구 등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다이닝 테이블에는 완만하게 밴딩된 우드 다리가 접목되어 감탄을 불러 일으킵니다. 도전적인 디자인을 통해 컬렉션이 가진 예술적 아이텐티티를 잘 표현합니다.
이 밖에도 모듈노바는 블레이드 랩(Blade Lab), MH6 등 주요 라인업에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또 다른 매력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제품 전반에 걸쳐 이색적이고도 과감한 디자인을 시도해 고객님들께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오늘은 하농 2024 밀라노 디자인 위크 출장기 2편으로 조르다노와 모듈노바를 만나 보았습니다.
생동감 가득 했던 현지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 드렸길 바라며, 추후 출장기 마지막 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