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밀라노디자인위크#3 살바토리(Salvatori), 라꼬르뉴(La Cornue)
안녕하세요, 언제나 유익한 인테리어 정보를 전해 드리는 하농입니다. 2024 밀라노 가구 박람회 출장기 마지막 편으로 돌아 왔습니다.
오늘은 살바토리(Salvatori) 밀라노 쇼룸 현장과 라꼬르뉴(La Cornue) 유로 쿠치나(EuroCucina) 2024 박람회 부스 스케치로 인사 드려요.
방문객들의 반짝이던 눈빛이 가득 했던 그 현장, 아래에서 만나 보실까요?
살바토리
Salvatori
살바토리는 ‘Light & Colour(빛과 색상)’을 2024 밀라노 디자인 위크 테마로 선정하여 몰입형 전시를 기획, 관람객의 집중도를 이끌어 냈습니다.
살바토리의 테마는 푸오리 살로네(Fuorisalone)의 주제 “Materia Natura (자연 재료)”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빛과 색상을 활용하여 자연 소재인 천연석을 만끽할 수 있도록 쇼룸을 꾸몄는데요. 빛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천연석의 무드를 집중적으로 담아내며, 욕실 안에서 빛의 중요성을 함께 강조했습니다.
베르데 과테말라(Verde Guatemala), 베르데 안티코(Verde Antico)와 같이 그린, 핑크 등의 생동감 넘치는 컬러 천연석을 추가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디자이너 파트리샤 우르퀴올라(Patricia Urquiola)와의 재협업하여 신규 욕실 컬렉션을 선보임으로써 방문객의 흥미를 이끌었습니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 시작 전, 약 400명의 방문객이 프라이빗 파티에 먼저 참석했으며, 전시 기간 동안 하루 평균 약 3,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체감하였습니다.
New Collection
The Small Hours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욕실, 위생을 넘어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파트리샤 우르퀴올라와 공개한 신규 컬렉션 ‘더 스몰 아워즈(The Small Hours)’는 오직 새벽에만 느낄 수 있는 경건한 분위기, 하루가 시작되기 전 고요한 성찰의 시간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욕실을 단순한 기능적 공간에서 개인의 안식처로 개념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파트리샤 우르퀴올라는 컬렉션의 작은 요소까지 심신에 평안과 위로를 전하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하는 디자이너인 만큼 기하학적인 형태, 소재, 기능을 적절하게 융합하여 일반적인 욕실의 이미지를 탈피합니다.
신선하고 독창적인 미학이 결합된 컬렉션은 욕실 안에서의 신체 감각을 더욱 즐겁게 하며, 친밀감과 안정감, 몰입감을 조성합니다.
더 스몰 아워즈는 욕실에 필요한 제품들로 풍성하게 채워집니다.
컬렉션의 근간이 되는 세면대, 샤워 트레이, 원형 욕조, 거울, 가구를 시작으로, 솝 디시, 티슈 박스, 토일렛 브러시 세트, 린넨 타월까지 욕실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경험에 세밀하게 관여합니다.
틀의 얽매이지 않는 원통형 천연석 세면대와 자유로운 형태의 샤워 트레이, 외부는 천연석, 내부는 스틸로 마감된 반전 욕조, 팝 스타일의 백 라이트 미러 등 요소마다 독창성을 품어 컬렉션의 개성을 강조합니다.
제품에서 두드러지는 또 다른 특징은 대비되는 소재인 천연석과 강철의 이색적인 병치입니다. 강철은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자연석은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구부린 얇은 강철과 부드러운 원통형 석재가 이색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우드 마감을 더해 따스한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강철 마감은 다양한 형태와 질감을 연결하는 시각적 접착제로 사용될 뿐 아니라 구조적, 심미적 요소로 활용됩니다. 더불어 온화한 나무와 장엄한 석재의 이미지와 흥미로운 대조를 이끌어냅니다.
자연석은 다양한 컬러와 텍스처, 패턴을 갖춘 컬렉션의 중심축이 됩니다.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과 럭셔리 이미지를 갖춘 소재로서 예술적인 방식으로 깊이 탐구, 활용됩니다.
단순한 형태와 다양한 마감의 시너지를 보여주는 디자인을 통해 육체적, 감정적 감각을 증진시키고, 매일의 평온함을 선물하는 안식처가 되어 줍니다.
더 스몰 아워즈는 욕실에서 나아가 리빙 제품군이 구성되어 다양한 공간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신규 컬렉션은 브랜드의 장인 정신과 디자이너의 창의성이 빛을 발하여 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으며, 더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 및 월페이퍼*(Wallpapaer*)를 비롯한 유수 매거진에 비중 있게 노출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살바토리는 히토(Hito) 컬렉션과 타울라(Taula) 및 러브 미, 러브 미 낫(Love Me, Love Me Not) 다이닝 테이블의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출시하였는데요.
고객의 피드백을 세밀하게 반영하여 기존 모델의 한계를 뛰어넘는 디자인과 기능을 보여주어 고객의 만족과 신뢰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라꼬르뉴
La Cornue
로맨틱한 프렌치 디자인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라꼬르뉴, 유로쿠치나(EuroCucina) 2024 전시 라인업에 합류하여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유로쿠치나는 밀라노가구박람회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주방가전 및 가구 전시회입니다. 올해로 24회를 맞이했으며, 주방의 첨단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FTK(Technology for the Kitchen)관을 별도로 마련하여 참신한 아이디어와 볼거리를 더합니다.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굵직한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전시로, 최신 주방 트렌드와 기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표가 됩니다.
©La Cornue
라꼬르뉴 역시 유수의 브랜드답게 유로쿠치나 메인 전시장에 자리하여 오가는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부스의 경우, 트렌디한 블루 톤을 메인 컬러로 구성하여 보는 것만으로 청량함과 세련미가 느껴집니다.
부스 중앙에는 라꼬르뉴의 메인 오븐 샤또 그랑 팔레(Château Grand Palais)180이 화려하게 디스플레이되어 방문객을 환영합니다.
‘성(Castle)’이라는 이름처럼 시선을 뗄 수 없을 만큼 럭셔리한 매력을 전하는데요. 후드, 커스터마이징 키친이 함께 구성되어 주방 안에 아름다운 성으로 자리합니다.
라꼬르뉴의 인기 컬러 중 하나인 오션 블루(Ocean Blue)로 오븐, 주방, 후드를 동일하게 마감하여 일체감과 웅장함을 극대화합니다.
핸드 레일, 트림 등 곳곳에 골드와 실버 컬러를 매치하여 화려함을 추구합니다.
라꼬르뉴는 샤또 그랑 팔레 180 우측에 동일 컬러의 로티세리 오븐을 디스플레이하였습니다. 로티세리는 360도 회전하며 요리를 로스팅시켜 주는 제품인데요.
부드럽게 회전하여 요리 깊은 곳까지 열을 골고루 전하되, 기름기를 빼 담백하게 본연의 맛을 살립니다.
한편 라꼬르뉴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살아있는 문화유산’, 리빙 헤리티지 컴퍼니(Living Heritage Company) 선정된 바 있는데요. 꾸준히 스타 디자이너와의 컬레버레이션을 통해 색다른 시도를 이어 나갑니다.
렉스 포트(Lex Pott), 매튜 퀸(Matthew Quinn), 시릴 콩코(Cyril Kongo), 페리스 라파울리(Ferris Rafauli), 수잔 카슬러(Suzanne Kaslee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예술가, 디자이너와 협업해 마스터피스의 가치를 지닌 오븐을 탄생시킵니다.
이번 전시 역시 라꼬르뉴의 예술성이 빛을 발하는 오븐들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꼬르뉴의 클래식 디자인을 모던 스타일로 재해석한 매튜 퀸의 샤또 모더나(Château Moderne), 럭셔리 무드를 극강으로 끌어올린 페리스 라파울리의 샤또 슈프림(Château Suprême)이 부스를 채워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합니다.
이 뿐 아니라 라꼬르뉴는 이번 유로쿠치나 전시를 위해 특별한 협업을 준비했는데요.
프랑스 하이엔드 쥬얼리 브랜드 투르네르 데코(Tournaire Décor)와 함께 바스 릴리프(bas-relief) 스타일의 샤또 장식 세트 ‘라비(La Vie)’를 공개했습니다.
샤또 120 오븐에 적용된 예술적인 장식 요소는 전시 기간 내내 방문객의 감탄과 찬사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로스트 왁스 캐스팅 기법을 기반으로 한 장식은 우아하고도 엔틱한 스타일 감성을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고대 조각 예술에서 볼 법한 매우 정교한 장식들로, 예술성의 끝을 보여 줍니다.
하나하나의 정밀한 조각들은 맛있는 식사와 행복한 모임의 장면들을 사실적으로 투영하고 있으며, 캐릭터와 포즈, 세밀한 표정 등 디테일이 고스란히 살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컬레버레이션은 브랜드의 유니크한 예술성과 히스토리, 전문성이 고스란히 표현되며, 단순한 오븐을 넘어 하나의 마스터피스로 자리매김하도록 도와 줍니다.
이 외에도 라꼬르뉴는 새롭게 선보이는 빌트인 월 오븐(Built in Wall Oven), 컴팩트한 사이즈의 카스텔(Castel) 60을 디스플레이하여 주방 인테리어의 다양성을 넓히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전시 기간 동안 방문객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 브랜드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로써 하농은 세 편의 포스팅을 걸쳐 2024 밀라노 디자인 위크 출장기를 마칩니다!
브랜드의 다양한 전시와 신제품, 밀라노 현지 분위기를 통해 다채로운 영감과 에너지를 전해 드렸길 바랍니다. 하농은 하반기, 또 다른 소식들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