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주요 트렌드는 무엇일까?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를 통해 본 리빙 가구 경향
전세계 최대 규모 가구 박람회
2024 밀라노 가구 박람회 살로네 델 모빌레에서
살펴 본 디자인 트렌드
안녕하세요, 언제나 유익한 인테리어 정보를 전해 드리는 하농입니다. 지난 4월 말, 살로네 델 모빌레 2024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35개국, 약 2천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고, 밀라노 가구 박람회 장내 전시를 포함하여 시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푸오리 살로네(Fuori Salone) 전시로 도시 전체가 연일 축제의 현장이었는데요.
격년마다 펼쳐지는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 유로쿠치나(EuroCucina)와 국제 욕실 전시(Internationa Bathroom Exhibition)가 함께 펼쳐져 더욱 다채로운 디자인과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로 62회를 맞이하는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는 디자인의 큰 흐름을 짚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아래 디자인 키워드로 어떤 트렌드와 흐름이 있는지 살펴 보세요.
위트와 유머를 더한 낙관주의 디자인
: 과감한 형태, 비비드 컬러
위트와 유머, 과감함을 가미한 디자인으로 삶을 향한 낙관적 태도와 기대를 드러냅니다. 팬데믹 이후, 이러한 양상이 더 두드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치 있는 컨셉과 비비드한 컬러, 개성을 더하는 유니크한 형태는 매일의 일상에 활력을 선사합니다.
버건디, 그린 등의 채도가 높은 색상, 볼드한 컬러, 강렬한 컬러 배색의 약진이 돋보였습니다.
또한 2024 팬톤 컬러로 선정된 바 있는 애프리콧 크러쉬(Apricot Crush)와 같은 오렌지 계열이 긍정적이고도 안온한 에너지를 전했습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역시 과감한 형태와 디자인이 강조된 것이 하나의 특징인데요.
역동적인 쉐입이나 아이코닉한 패턴 등을 통해 저마다의 개성을 표현하고,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와우 포인트를 만들어 소비자의 감탄을 이끌어냅니다.
유니크한 디자인 아래, 브랜드 스토리와 헤리티지, 장인 정신을 담아 브랜드 가치와 정서를 녹여내고자 노력합니다.
Haanong Brand
#라꼬르뉴
라꼬르뉴는 유로쿠치나 2024 전시에서 로맨틱한 프렌치 디자인과 비비드한 컬러로 오가는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 잡았습니다.
라꼬르뉴의 메인 오븐 샤또 그랑 팔레(Château Grand Palais)180과 44캐럿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샤또 슈프림(Château Suprême)을 부스 메인에 전시해 헤리티지 오븐의 위용을 보여줍니다.
라꼬르뉴는 오션 블루(Ocean Blue) 또는 핑크 컬러로 바디 컬러를 선정하여 주방에 산뜻함과 활기를 부여합니다.
유로쿠치나 2024 참여를 맞아 프랑스 하이엔드 쥬얼리 브랜드 투르네르 데코(Tournaire Décor)와 바스 릴리프(bas-relief) 스타일의 샤또 장식 세트 ‘라비(La Vie)’를 출시했습니다.
로스트 왁스 캐스팅 기법을 기반으로, 고대 조각 예술에서 볼 법한 정교한 장식을 새겨 장인 정신과 예술성이 빛나는 오븐을 완성합니다.
#리마데시오
리마데시오는 2024년 신규 카펫 컬렉션을 첫 공개했습니다. 제품군의 점진적인 확장을 통해 더욱 감각적이고 통합적인 공간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합니다.
이번 카펫 컬렉션은 스튜디오 주마(Studio Juma)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했습니다. 양모, 면 등의 천연 소재를 베이스로, 수공예 핸드 위빙(Hand Weaving) 기법을 사용하여 정성스럽게 제작합니다.
더 간지(the kanji), 밀리오(miglio), 키타(kita) 세 가지 디자인으로 구성되며, 단순한 컬러와 심플한 라인을 디자인 포인트로 우아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이밖에도 테라코타, 버건디 등의 컬러를 적극 적용하여 이전과 다른 새로운 이미지를 시도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발전을 거듭하는 지속 가능성
: 독자 마감 및 기술 개발
디자인 분야를 넘어 전 분야의 필수 과제가 되는 지속 가능성, 중요한 메가 트렌드가 됩니다.
올해의 경우, 대부분의 브랜드가 지속 가능성에 대해 깊이 탐구하며, 현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해결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는 것이 뚜렷한 흐름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구, 자연 보호라는 동일한 목표를 위해 부단히 움직이면서도 그 안에서 각각의 아이덴티티와 개성을 확보하고, 타 브랜드와 차별을 두고자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심도 높은 연구를 거쳐 독자적인 친환경 마감을 개발하고, 신소재를 통해 타사에서 볼 수 없는 이미지와 무드를 만들어 나가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리사이클링 소재, 순환 가능한 신소재 등 합성 및 바이오 기술을 필요에 따라 영민하게 활용합니다.
박테리아, 해초, 천연 섬유 등의 자연 물질부터 각종 폐기물, 바이오 플라스틱, 폴리머 등을 수많은 재료 등을 활용해 획기적인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합니다.
소재 뿐 아니라 기술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이뤄집니다. 신기술을 개발하여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나갑니다.
올해 밀라노 가구 박람회의 주제 ‘디자인은 어디로 진화하는가? Where Design Evolves?’ 역시 지속가능성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데요.
유럽 전시 업체 최초로 지속 가능한 실천에 참여하는 UN 글로벌 콤팩트(UNGC)에 가입하고, ISO 20121(이벤트 지속가능경영) 인증을 받았습니다.
또한 전시 초기 설계부터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바, 전시에서 나오는 각종 폐기물들을 최소화하기 위한 그린 가이드를 배포했습니다.
이밖에도 ‘Under the Surface’ 특별 전시를 기획해 물 절약을 장려하고, 기존 제품 대비 물을 80% 적게 사용하는 라디에이터, 공기와 물을 혼합 방출하여 물 소비를 줄이는 샤워 믹서 등 다양한 절약형 욕실 제품을 적극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Haanong Brand
#조르다노
2024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위해 어느 브랜드보다 바쁘게 움직인 조르다노, 장내 전시인 살로네 델 모빌레와 장외 전시 푸오리 살로네에 모두 참가했습니다.
조르다노는 오래 전부터 순환 경제의 개념을 마루에 적용하고, 지속가능성과 비즈니스, 디자인을 결합하는 목표를 가져 왔는데요.
전시 기간 동안 ‘순환 경제’와 ‘하이테크 디자인’이라는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획기적인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마루를 대중에게 선보여 시장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와인 제조 과정에서 나온 와인 부산물을 활용한 테레 디 비냐(Terre di Vigna) 마루, 산업 공정에서 발생된 흑연과 먼지 폐기물을 재활용한 그라피트(Graphit) 마루를 출시해 순환 경제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합니다.
#리마데시오
리마데시오는 매년 독점적인 마감재를 개발해 차별화된 분위기를 이끌어냅니다. 올해는 레이온과 면을 접목한 천연 친환경 소재 라피아(Rafia)를 선보여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밖에도 폐기물을 0으로 줄이는 순환 경제를 목표로 100% 리사이클이 가능한 알루미늄과 글래스를 제작합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폴리스티렌 소재를 생산 사이클에서 완전히 제함에 따라 연간 9.7 톤에 이르는 석유를 절약합니다.
소재의 다양화
: 강렬한 소재 믹스 매치
: 대리석의 재발견
올해는 유독 소재의 다양성이 강조되었습니다. 각 브랜드가 신소재 개발과 발굴에 박차를 가하며 어느 때보다 소재 다양화가 두드러졌습니다.
다채로운 소재 안에서도 반대 되는 물성의 조합을 적극 활용하여 컬러, 텍스처, 패턴, 무드의 극적인 대비를 유도했습니다. 전혀 다른 소재의 매치를 꾀해 다층적이며 풍부한 자극을 제공합니다.
한편 수많은 소재 속에서도 대리석을 향한 관심이 유독 높았던 것을 체감했는데요.
이전에는 차분한 컬러와 베인으로 은은한 고급스러움이 피어나는 대리석이 상당수 선호되었다면, 올해는 클래식하고 화려한 무드가 묻어나는 컬러풀한 대리석이나 웅장한 베인을 지니는 대리석을 과감히 적용한 디자인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Haanong Brand
#살바토리
살바토리는 디자이너 파트리샤 우르퀴올라(Patricia Urquiola)와의 협업으로 신규 욕실 컬렉션 ‘더 스몰 아워즈(The Small Hours)’를 소개했습니다.
천연석과 강철의 이색적인 병치는 컬렉션 전체의 주요 콘셉트입니다. 강철은 하이테크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자연석은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함과 장엄함을 전달합니다.
얇은 강철과 견고한 석재가 유니크한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우드 마감을 더해 따스한 이미지도 함께 부여합니다. 자연 마감의 석재 및 나무, 인공 마감의 강철이 강렬하고도 흥미로운 시각적 대조를 끌어냅니다.
신선하고 독창적인 미학이 결합된 컬렉션은 욕실 안에서의 신체 감각을 즐겁게 하며, 친밀감과 안정감, 몰입감을 조성합니다.
한편 살바토리는 베르데 과테말라(Verde Guatemala), 베르데 안티코(Verde Antico) 등 그린, 핑크 등의 생동감 넘치는 컬러 천연석을 사용하여 풍성한 인테리어 무드를 연출합니다.
#리마데시오
리마데시오 역시 트렌드 흐름에 맞게 대리석 마감재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우아한 컬러가 돋보이는 시에라 베이지 마블(Sierra Beige Marble), 럭셔리한 베인의 베르데 레판토 마블(Verde Lepanto Marble) 마감을 컬렉션에 추가하여 이색적인 이미지를 시도합니다.
#모듈노바
모듈노바는 2024 신규 석재 실버 루츠 마블(Silver Roots Marble)을 출시해 새로운 무드를 연출합니다.
실버 루츠는 회색 바탕 위로 옅게 감도는 붉은 빛과 자유분방하게 뻗어 나가는 강렬한 베인이 특징이며, 세련된 색감과 생동감 넘치는 패턴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모듈노바 쇼룸에서 해당 마감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I의 시대
:하이브리드 디자인,
진일보한 주방과 욕실
인공 지능, 첨단 기술이 날로 발전함에 따라 주방과 욕실은 전례 없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거치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반영한 스마트 기술, 헬스 케어, 음성 인식 시스템, 스마트폰 연동 등 다채로운 서비스를 활용해 사용자 맞춤 제품으로 거듭납니다.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은 나날이 똑똑해져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학습하고, 일상의 필요를 면밀히 채워줍니다.
식재료를 인식해 레시피를 제안하는 냉장고와 오븐, 살균과 탈취 기능이 접목된 워크 인 클로젯, 맞춤형 세척 기능과 핸즈 프리 개폐 방식이 적용된 양변기 등 고도화되고 개인화된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삶의 질을 높입니다.
이렇듯 AI는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미래 디자인의 필수 요소로 자리합니다.
Haanong Brand
#모듈노바
모듈노바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히든 디자인으로, 한층 감각적이고 쾌적한 공간을 완성합니다. 올해 모듈노바는 핸들 프리 도어 오프닝 시스템을 접목한 버티컬 키친을 대중 앞에 전격 선보였습니다.
리프트 업 구조의 시스템 양념장을 주방 상판에 접목하여 기능성과 편리함을 극대화합니다.
해당 제품은 앱으로 간편하게 작동되며,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상판 내부로 인서트시켜 수납을 완전하게 숨길 수 있습니다.
각각의 수납 모듈로 다양한 시즈닝과 조리 도구를 편리하게 구분하여 비치할 수 있습니다.
경계가 없어지는 디자인
: 패션, 자동차 브랜드가
시도하는 리빙 디자인
디자인 분야의 뚜렷했던 경계가 날로 흐려집니다. 올해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 높아진 것을 체감했습니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패션, 자동차 브랜드의 리빙 분야 확장세가 그 어느 때보다도 눈에 띄었습니다.
에르메스(Hermes), 구찌(Gucci) 등 일찍이 밀라노 전시에 참가한 브랜드들을 시작으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돌체 앤 가바나(Dolce&Gabbana), 로에베(Loewe), 디젤 리빙(Diesel Living), 아르마니 까사(Armani Casa), 베르사체 홈(Versace Home), 랄프 로렌(Ralph Rauren), 펜디 까사(Fendi Casa) 등 굵직한 패션 브랜드가 전시에 대거 참여해 리빙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올해 톰 브라운(Thom Browne), MCM 등이 개성 있는 브랜드들이 새롭게 진출함으로써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자동차 브랜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포르셰(Porsche), 벤틀리(Bently), 부가티(Bugatti), 렉서스(Lexus), 기아(KIA) 등이 전시에 참여하여 이색 전시를 선보여 디자인의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었습니다.
오늘은 2024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를 통해 트렌드를 살펴 보았습니다.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달라지는 일상을 경험해보세요.